엔비디아 스토리: 실리콘 전쟁의 48시간 (액션)
2023년 봄, AI 칩 수요 폭증.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단 48시간 안에 생산 라인 전체를 재편해야 했다. 경쟁사들이 추격하는 가운데, 그의 선택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것이었다.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오후 11시. 산타클라라 본사 20층 회의실 전등이 여전히 켜져 있었다.
“ChatGPT 사용자가 1억을 돌파했습니다. 클라우드 업체들의 GPU 주문이 이번 주에만 전월 대비 340퍼센트 증가했어요.”
CFO가 보고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젠슨 황은 검은 가죽 재킷 깃을 세우며 창밖 어둠을 응시했다. 30년간 이 회사를 이끌어온 그였지만, 이런 순간은 처음이었다.
“생산 능력은?”
“현재 TSMC 5나노 라인 풀가동 중입니다. 하지만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최소 6개월 후에나…”
“6개월?” 젠슨이 돌아섰다. “구글이 자체 TPU 증산을 발표했어. AMD는 MI300 양산 앞당긴다고 했고. 6개월이면 시장을 내줘야 해.”
침묵이 흘렀다. 누군가 목을 가다듬었다.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 제조 총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게이밍 GPU 라인 30퍼센트를 데이터센터용 H100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48시간 안에 결정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재배치 가능합니다.”
“게이밍 라인을?” 마케팅 부사장이 반박했다. “GeForce는 우리 정체성입니다. 게이머들이 30년간 우리를 믿어왔어요.”
젠슨은 테이블에 손을 짚었다. 1993년 다이너 식당에서 세 명이 냅킨에 GPU 설계도를 그리던 날이 떠올랐다. 1999년 GeForce 256을 출시하며 그래픽 혁명을 일으켰던 순간. 2006년 CUDA를 내놓았을 때 월스트리트가 비웃던 기억.
“우리가 CUDA를 만든 이유가 뭐였죠?”
그의 질문에 실장들이 고개를 들었다.
“GPU가 그래픽만 그리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CTO가 답했다.
“맞아요.” 젠슨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항상 미래에 베팅해왔어. GeForce는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기술력 증명이었죠. 그리고 지금, AI가 그 다음 장을 쓰고 있어.”
그는 제조 총괄을 바라봤다.
“월요일 아침 7시까지 전환 계획서 완성하세요. 게이밍 라인 40퍼센트를 H100으로 돌립니다. 30이 아니라 40.”
“사장님, 그럼 RTX 4090 공급이…”
“게이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 기다려달라고 해야죠. 하지만 우리가 이 AI 전쟁에서 이기면, 2년 후엔 더 강력한 GPU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어요. 지금 속도를 놓치면 그 기회조차 없습니다.”
토요일 새벽 2시, 공장 매니저들에게 긴급 지시가 내려갔다. 일요일 오후, 대만 TSMC와의 화상회의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월요일 오전 6시 55분, 산타클라라 본사 생산관리실 스크린에 녹색불이 켜졌다.
“라인 재배치 완료. H100 생산 증대 개시.”
3개월 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퍼센트 성장했다. 6개월 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고 1년 후, 회사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젠슨 황은 2024년 봄 주주총회 무대에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섰다.
“우리는 30년간 불가능에 도전해왔습니다. 그래픽을 컴퓨팅으로, 게임을 시뮬레이션으로, 상상을 현실로. 그리고 이제, AI를 모두의 손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48시간이 또 올 것이고, 또다시 결단해야 할 순간이 올 것이다.
그것이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는 법이었다. 망설이지 않고, 미래에 베팅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
엔비디아의 전쟁은 계속된다.